카톡자료

5월의노래

와룡남 2015. 5. 2. 11:31

5월의 노래 / 황금찬

 

 

 

 

 



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
노래하고 있는 것을
나는 모르고 있었다.

심산 숲내를 풍기며
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
나는 모르고 있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나는 모르고

 


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
나는 모르고 있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
작년의 그놈일까?

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
누구의 무덤일까?

 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5월은 4월보다
정다운 달

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
꽃피는 달

 

 

 

 

 

 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

 

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

 

5월 이다.


 

 

 

 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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